부산 코로나19 99~100번 확진자 이동 경로는…롯데백화점 직원 동료와 아내
16일 부산시가 전날 확인된 코로나19 99~100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99번, 100번 환자는 각각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일한 97번 환자(73세 남성·부산진구)의 동료와 아내다. 특히 아내가 97번 환자보다 먼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감염 경로 규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동 경로는 증상 발현 전날부터 격리될 때까지다. 확진자의 세부 주소와 직장명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직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했을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공개할 수 있고,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corona19)에서도 확진자 이동 경로를 포함한 코로나19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 같은 장소에 있었던 사람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먼저 상담하면 된다.
■99번 환자(68세·남성·부산진구)
99번 환자는 97번 환자의 직장 동료다. 97번 환자 확진 판정 이후 지난 14일 검사를 받기 전 일주일 동안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했고 지하철로 출퇴근했다. 14일에도 지하철로 출근한 뒤 오전 11시 50분께 걸어서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보건소 구급차로 자택에 돌아와 대기하다가 양성 통보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100번 환자(68세 여성·부산진구)
100번 환자는 97번 환자의 아내다. 이달 6일 제사를 지내고 밤에 몸이 안 좋아 약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97번 환자는 이달 9일 오한, 기침, 콧물 증상이 처음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97번 환자보다 증상 발현일이 앞섰다.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외출 없이 집에만 머물렀다. 12일 걸어서 지인 집에 가서 오후 4시부터 30분간 머물렀다 돌아왔다. 13일 일정은 남편과 같다. 남편과 동행해서 도보로 이동해 오전 9시 10분부터 3분간 의원에 들른 뒤 택시로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서 30분간 머물렀고 다시 택시로 귀가했다. 이날 남편이 양성 통보를 받고 먼저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14일 보건소 구급차로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다시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대기하다가 역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직원 2명 등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1명 더 나왔다.
16일 추가 확진자는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72세 여성으로 100번 확진자(68세·여성·부산진구)의 지인이다.
100번 확진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 근무자인 97번 확진자(73세·남성·부산진구)의 부인이다.
이로써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연관 감염자는 4명이 됐다.
97번 확진자와 직장 동료인 99번 확진자(68세·남성·부산진구), 97번 확진자 부인인 100번 확진자, 100번 확진자 지인 등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직원 확진이 확인되자 폐기물 처리시설을 폐쇄한 뒤 15일 하루 임시 휴점한 뒤 방역 소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이 확인돼 14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지만, 이날부터는 정상영업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했다. 판교점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14일 오후 6시 조기 폐점한 뒤 점포 방역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