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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확진자 느는데...과연 검역 제대로 되고 있나?

급증하는 유럽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상당수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검역 체계를 조정했다. 내국인 무증상자는 격리하지 않고 자택으로 보낸 뒤 사흘 내 진단 검사하는 것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24일부터 검역 대응체계 조정
코로나19 유증상자 관리 집중

당초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게 했지만 입국자 중 유증상자가 10% 안팎으로 나오자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역 체계를 조정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내국인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하면서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입국자는 공항 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의 경우 지정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대기한 뒤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24일부터 방침을 바꿔 내국인의 경우 유증상자만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증상이 없는 내국인은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한 뒤 사흘 내 검사한다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유럽발 입국자의 90%가량은 유학생·교민 등 내국인이다.  
 
당국의 이런 방침 변경에는 유럽발 입국자가 하루 1000명을 넘는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격리할 시설 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증상자가 상당수 나오면서 격리 시설에서 이들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당국에 따르면 23일 기준 1203명이 유럽에서 입국했고, 이들 중 유증상자는 101명에 달한다. 입국자 중 의심환자 비율이 10%가량에 이른다. 그럼에도 22일 기준 무증상자 임시생활시설은 8개로 모두 11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를 시행한지 이틀 동안 확진자 19명이 발생했다. 지난 22~23일 입국자는 모두 2647명으로 아직 1309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데다, 입국자 검사는 매일 시행되는 만큼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검역강화로 유럽발 입국 확진자는 사실상 정부의 방역 통제범위에 들어온 상태이다. 하지만 유럽처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이 빈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선 전원 진단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도 찾아내고 있지만, 미국발 입국자는 유증상자만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검역강화를 검토 중으로 곧 관련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유럽발 입국검역 시행 첫 날인 지난 22일에는 입국자 144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중 24일 오전 9시까지 1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증상자 152명 중 11명, 무증상자 1292명 중 8명이다. 이 가운데 무증상자로 분류된 사람 중 106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19명은 이 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4일 0시 기준으로 밝힌 입국검역 추가 확진자 20명에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둘째 날인 23일에는 1203명이 입국했다. 이 중 유증상자는 101명, 무증상자 1102명으로 분류돼 각각 진단검사를 받고 있어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