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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니만마커스 백화점 파산신청...노드스트롬도 16개점 영구폐쇄...미국 리테일 업계 코로나로 위기직면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7일(현지시간) 파산 신청을 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니만마커스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43개 매장 전체에서 영업을 잠정 중단해야 했고 그 결과 1만4천명에 달하는 직원의 대부분도 일시 해고해야 했다.

니만마커스는 거의 5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부채의 상당수는 2005년과 2013년에 이뤄진 차입을 통한 기업 인수로 생긴 것이다.

니만마커스는 파산 절차 후 채권자들에게 소유권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산 절차가 진행될 동안 운영 자금으로 쓸 6억7천500만달러를 채권자들로부터 확보했다.

190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출발한 니만마커스는 텍사스 부호들에게 프리미엄 의류를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1970년대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을 인수하면서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니만마커스는 온라인 명품 쇼핑몰 마이테리사와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호차우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부 점포를 문 닫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니만마커스 최고경영자(CEO) 제프로이 밴 램동크는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늘날 대부분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례 없는 사업 차질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우리는 훨씬 더 강한 회사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유명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J.Crew)도 4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니만마커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두 번째 메이저 소매업체가 됐다고 WP는 전했다.

코로나로 美백화점 노드스트롬 지점 16곳 영구폐쇄

미국 명품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이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문을 닫은 가운데, 전국 16개 지점을 영구 폐쇄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노드스트롬은 전 상품이 진열된 풀 라인 매장 116곳 중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16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어느 지점을 닫을지, 또 몇 명의 직원을 해고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에릭 노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지점 폐쇄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 응대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유연성과 속도감 있는 업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 픽업과 반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성화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매장 문을 닫았던 노드스트롬은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단계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드스트롬 백화점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의 의류 산업은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미국의 중저가 의류업체 제이크루는 의류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 시어스(Sears), JC페니(JCPenney), 메이시스(Macy’s) 백화점도 일부 지점을 폐쇄하고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