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운영한 문형욱이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티셔츠에, 담담한 표정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문형욱/피의자 : "(왜 그랬습니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왜 어린 여학생들에게만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문형욱은 범행 이유에 대해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자신이 성폭행을 지시했으며,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해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들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문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9개로, 아동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과 강간, 유사성행위, 협박 등입니다.
문형욱이 경찰 조사에서 2015년부터 유사 범행을 시작했고, 피해자 수가 50여 명에 달한다고 진술한 만큼 경찰은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초 확인한 피해자 10명 이외에도 추가로 11명을 특정해 조사하는 한편, 문형욱이 피해자들의 부모 3명을 협박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문형욱은 현재 안동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조만간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n번방 운영자
대화명: 갓갓
국립 한경대학교 재학 (건설학부 14학번)
시흥 은행고등학교 졸업
시흥 논곡중학교 졸업
‘갓갓’ 문형욱 2017년 보육기관서 공익 근무
‘갓갓’ 문형욱 범행 피해 여성만 50여명
'갓갓' 문형욱 성 착취 피해자 10명…본인 진술은 "50여명"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지만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진술했다.
n번방 개설 ‘갓갓’ 문형욱 2015년부터 범행 시작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문형욱의 범행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범행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갓갓 문형욱 혐의 9개에 달해...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2018년 9월경부터 올 1월경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적용 혐의는 ‘음란물 제작’, ‘음란물 배포’, ‘강간’, ‘유사 성행위’, ‘협박’, ‘강요’ 등 9건에 달한다.
평벙한 학생처럼 보였던 갓갓...조주빈 구속 후 지도교수에 휴학의사 밝혀
학교 관계자 및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문형욱은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편은 아니었다. 별도의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학생 논문 발표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주변으로부터 ‘착실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문형욱은 이 학교 건축학부에 다니며 졸업을 1년 앞둔 예비 취업 준비생이었는데, 얼마 전 담당 교수에게 돌연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된 지난달쯤 지도교수에게 “개인 사정으로 졸업 과정을 1년 뒤로 미루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 반복적이다. 아동 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
갓갓의 범죄방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이른바 ‘일탈계’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해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일탈계는 ‘일탈 계정’을 줄인 것으로, 성적 행위를 인증하는 계정을 뜻한다.
처음에는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점차 수위를 높여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SNS를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뒤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갓갓은 지난해 2월부터 1~8의 번호가 매겨진 일명 n번방 등을 개설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죄 수익에 대해 문씨는 범행 초기 입장료 명목으로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며 이를 모두 피해자들에게 주었는데,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갓갓의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이지만 2015년 7월경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대구 여고생 성폭행 지시
문형욱은 지난 9일 경찰 조사에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일본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신상을 감춘 문형욱은 이모(29)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 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이씨는 피해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해 문에게 보냈다. 이씨는 피해 여성 가족의 신고로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문형욱의 정체와 행방은 묘연했다.
갓갓은 박사방 조주빈 와치맨의 스승이며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
문형욱은 자신이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 ‘와치맨’ 전모(38)씨의 ‘스승’이라고 자처하기도 했다.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하는 방식을 조주빈과 전씨가 그대로 따라하면서 이들을 ‘제자’라 칭한 것이다. 작년 말 전씨가 검거되자, 올해 1월 문형욱은 “내 제자(와치맨)가 잡혔다고 해서 분위기를 보러 왔다”며 텔레그램 대화방에 나타났다. 또한 조주빈이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조를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피해자 총 30여명...유료이용자 700여명 입장
갓갓의 n번방 와치맨의 고담방
지난해 초부터 갓갓의 N번방과 와치맨의 고담방이 존재했다. N번방은 지난해 2월, 고담방은 지난해 4월, 각각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은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성착취 음란물 수위별로 방을 나눴던 것.
성착취 음란물을 직접 볼 수 있는 N번방과 달리, 고담방은 글과 링크만 서로 전송할 수 있는 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박사가 접속해 자신의 박사방 링크를 걸어 홍보하기도 했다.
갓갓은 지난해 9월 N번방을 닉네임 '켈리'(30대 초반)에게 넘겼는데, 비슷한 시기에 N번방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이 N번방의 음란물을 재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고담방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대장장태범의 제2n번방
▶강원지방경찰청은 일명 제2N번방을 운영해 온 일당 5명을 지난해 11월 검거했는데, 이 가운데 10대 후반~20대 초반 연령대의 주범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상태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춘천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주범의 닉네임은 '로리대장태범'으로 알려졌다. 로리대장태범은 그동안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해 이 가운데 일부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여중생 3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 갓갓이 잠적한 후 N번방과 유사한 제2N번방을 만들어 운영키로 범행을 모의했다. 서로 피싱사이트 제작자, 피해자 유인 및 접촉자, 피해자 협박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프로젝트N'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갓갓이 n번방 켈리에게 물려줘...와치맨은 연결자
'켈리'는 'k-fap'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착취물 5800여개를 게시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갓갓의 n번방을 닉네임 ‘와치맨’이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켈리가 물려받은 것”이라며 “와치맨은 n번방 운영자라기보다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을 n번방으로 연결해주는 환경을 만든 인물로 보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완전범죄 자신했던 갓갓
문형욱은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완전 범죄를 자신했다. 텔레그램 집단 성 착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1월, 문형욱은 돌연 조주빈에게 텔레그램 대화를 걸고 “나는 문상(문화상품권)만 받아서 추적해도 나오지 않는다”, “증거가 없어서 자수해도 감옥에 안 간다”며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시간만에 갓갓이라고 자백...긴급체포
지난 9일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문씨는 최초 혐의를 부인하다가 6시간 만에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 긴급 체포됐다.
문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안동지원을 빠져 나오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북한대외선전매체도 중국 웨이보에 n번방 갓갓사건 게시
[두유노우] 갓갓부터 박사까지.. n번방 사건의 전말
두유노우 (Do you know) |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현재까지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이용해 벌어진 조직적인 디지털 성범죄 사건인 'n번방 사건' 이 n번방 사건은 대체 누가 저질렀고 어떻게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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