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아들로부터 감염된 어머니와 매형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이날 길동과 암사동에 거주하는 18번, 19번째 확진자 A씨와 B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17번째 확진자 C씨(20대·남성)의 모친과 매형으로 C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지난 5일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9일부터 발열, 두통, 미각·후각 상실 등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였으며 13일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모친인 A씨는 지난 13일 발열 및 몸살 증세가 발현돼 다음날 강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 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천호동 소재 회사로 출퇴근하고 점심식사를 배달로 해결하는 등 특별한 동선이 없었다.
유일한 외출이었던 지난 13일 길동 소재 마트 방문도 가족들과의 식사를 위한 고기 구입을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접촉자인 남편 및 직장동료들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 받았으며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씨의 매형인 B씨는 지난 11일부터 13일 타지역에 위치한 회사로 출퇴근했다. 지난 13일 A씨와 동일한 증세를 느껴 다음날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아들이 어버이날 식사를 함께한 아버지와 외할머니를 감염시킨 안타까운 사례도 전해졌다.
이태원 클럽 다녀온 20대 부천 확진자 어머니도 감염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52세 여성이 클럽에 다녀온 아들(강북구 6번 환자, 10일 확진)로부터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11일 관내 7번 환자로 등록됐다.
인천에서 2차 감염된 확진 환자는 지난 2∼3일, 5일에 이태원 킹클럽을 다녀온 C(21·부평구)씨의 누나인 98번 확진자(28), C씨와 지난 6일 댄스연습장에서 접촉한 99번 확진자(26), 그리고 A씨 등 3명이다.
인천시 부평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A(63)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아버지다. A씨의 장모이자 B씨의 외할머니인 C(84·여)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 간 전파는 연령을 넘나들며 감염자를 만들어낸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0대가 60대 아버지와 한 살배기 조카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부산 사례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