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1986년 들어가 고위간부로 활동하다가 2006년 11월 탈퇴해 기독교 목회자로 변신, 신천지 등 이단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9일 "신천지의 2019년 현금수입이 3834억원에 이르렀으며 쓰고 남은 돈만 2873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 대구 한마음 아파트 입주심사 담당자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자격심사 불법여부 살펴야
신 목사는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진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 대해 "일반적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와 조금 차이가 있다"며 "한두 사람이 이웃들을 전도해서 아파트 주민 대부분 신천지화 했다기보다는 기존 신천지 신도들이 이곳으로 이주한 케이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한마음아파트 같은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직선거리로 1.2㎞밖에 떨어지지 않아 의도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이주를 하는 경우"라는 것.
신 목사는 "입주시에 종교가 뭐냐고 물어봤다는 증언도 있고, 이곳이 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이기에 입주심사 담당자가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또는 자격심사에 불법은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의혹을 살 만하다"고 강조했다.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향미 목사(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이 한마음 아파트는 참 희한한 곳입니다. 신천지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합숙소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독립적인 집에서 각자 사는데 모아보니 집단 거주를 이루는 형태. 이번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한마음 아파트의 일반인 이웃 50여 명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감염병 위험 속에서 살았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이런 신천지 집단 거주지가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이런 곳에 거주했던 탈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분이 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박향미 목사 연결을 해 보죠. 박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박향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 집에 모여 사는 합숙소 형태와는 다르게 이런 식으로 한 아파트에 따로따로 사는데 모아보면 집단 거주지처럼 되어 있는 이런 형태가 곳곳에 있는 건가요?
◆ 박향미> 네. 일단 저희가 탈주자로부터 얘기를 들은 바로는 일단 신천지 교회 앞뒤로 한꺼번에 모여 사는 합숙소 같은 게 있고 여기에 오래 살면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국가에서 제공하는 구호 시스템 중의 하나인 근로자 아파트라든지 임대 아파트라든지 또는 저렴하게 이용되는 서민 아파트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 순서가 되면 자격 요건에 맞춰서 접수를 해 놓고 기다렸다가 자리가 생기면 그리로 가는 거죠.
◇ 김현정> 옮기는 거. 이번 한마음 아파트 같은 경우도 월세가 2만 5000원에서 5만 원선이었단 말입니다. 여기가 싸다더라, 이렇게 하면 입주를 할 수 있다더라. 이런 정보를 내부에서 공유하면서 하나하나 옮겨가는 형태.
◆ 박향미> 그렇죠. 제가 제보 받았던 분의 근로자 아파트도 한 달에 3만 9000원. 보통 자취하고 그러면 원룸 같은 경우도 20만 원에서 25만 원은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10만 원, 5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한 달을 살아갈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이다 보니까 한 아파트에 많은 신천지인이 모여 사는 형태가 될 수 있겠군요. 이렇게 아파트 제공한다는 거 혹은 아파트를 알선한다는 게 포교에 이용되기도 합니까?
◆ 박향미> 신천지 특성상 초기 친분 쌓기 할 때 그 사람의 상태나 이런 것들을 보고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게 돼요. 그럴 때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 처한 이혼여성이라든지 혼자서 일을 하고 있는 취업 여성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는 “나랑 룸메이트 할 수 있어. 그리고 이렇게 저렴한 아파트가 있어.” 하면서 그 아파트의 어떤 반경 안에 들어오고 나면 앞집, 옆집, 뒷집으로 포교하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 김현정> 그런 식으로 아파트 알선을 포교에 이용하기도 한다.
◆ 박향미> 아주 최근에 들은 제보로는 광주의 한 서민 아파트에 열다섯 가정이 이혼 소송을 하고 열 가정이 이혼을 했는데, 이유가 신천지 때문인 거예요. 아파트 안에서 하는 정기적인 회의가 있잖아요. 이런 데서 만나 친분을 쌓고 한두 명씩 포섭을 한 다음에 제보한 분의 집에 퇴근만 하면 집에 그렇게 부녀자들이 많이 모여 있었대요. 그래서 생활을 잘하고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신천지였던 거예요?
◆ 박향미> 신천지였던 거고 남편들에게 “얼굴 아니까 조심해라. 당신 부인도 신천지일지 모른다.”라고 알리고 나서 얼마 안 돼서 거의 이혼 소송이 일어난 거예요.
◇ 김현정> 이혼 소송이 이웃들끼리 단체로 일어났어요. 그다음에요?
◆ 박향미> 열다섯 가정이 소송을 하고 열 가정이 이혼을 하고 나니까, 다른 일반 가정들도 내 부인이 신천지에 빠지면 어쩌나 하고 이사를 가는 경우가 생기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그 아파트에 빈집이 생길 테고.
◆ 박향미> 또 아주 좋은 정보가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