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타격을 많이 적중시킨 중국 장웨일리가 심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너 맥그리거와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옌드레이칙의 승리라고 보는데... 뭐 심판은 데나 화이트가 뽑아서 선수들이 뭐라해도 뒤집힐리는 없겠다.ㅎ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 눈은 달랐다.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은 장웨일리(30, 중국)가 아닌 요안나 옌드레이칙(32, 폴란드)이라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놀라운 경기였다. 하지만 판정은 잘못됐지. 내 눈에 챔프는 옌드레이칙"이라고 적었다.
UFC 트윗을 밑에 첨부했다. 장웨일리와 옌드레이칙이 주먹을 맞댄 사진에 'MMA 역대 최고 경기 가운데 하나'라고 적힌 토막글. 트윗 내용을 반박하는 게 아니라 저지 판단에 반론을 편 말씨였다.
맥그리거는 "옌드레이칙이 더 활발했고 더 정확했다. 장웨일리보다 데미지 높은 타격도 더 많이 입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활동성과 정확성 모두 뛰어났는데)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물론 둘 싸움은 정말 놀라웠다. 장웨일리도 진짜 굉장했다. 하지만 내 눈엔 옌드레이칙이 챔피언"이라고 덧붙였다.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프 발렌티나 셰브첸코(32, 키르기스스탄)도 맥그리거 의견에 "동의한다"고 적었다.
▲ 코너 맥그리거와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은 요안나 옌드레이칙"이라고 주장했다. ⓒ 코너 맥그리거 트위터 갈무리
장웨일리와 옌드레이칙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코메인이벤트에서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을 놓고 맞싸웠다.
용호상박 타격전. 두 파이터는 한 치 물러섬 없이 시작부터 주먹을 섞었다. 25분 동안 나온 유효타 수만 351회(장웨일리 165회 옌드레이칙 186회).
테이크다운은 단 한 차례만 기록됐다. 둘은 스탠딩 타격전 진수를 보여줬다. 티모바일 아레나에 모인 2만 관중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판 판정을 기다릴 때 모두가 숨죽였다. 브루스 버퍼 장내 아나운서가 "스틸(Still)"을 외쳤다. 장웨일리 스플리트 판정승(48-47,47-48,48-47).
저지 3인 모두 1점 차로 매긴 가운데 2명이 현 챔프 우세에 표를 던졌다. 유효타 수는 옌드레이칙이 많았으나 힘이 실린 타격에서 장웨일리가 조금 더 앞섰다고 판단했다.
특히 안면 타격에서 104-75로 크게 앞선 게 어필 요인이 됐다. 장웨일리는 옌드레이칙을 제물로 타이틀 1차 방어세 성공하면서 종합격투기 연승 숫자를 '21'로 쌓았다.